민심은 천심이다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속담에는 거짓이 없다고 믿는다 그런데 살면서 내가 가장 궁금해 했던 속담이 바로 “민심이 천심이다” 수십 년 공부하고 실무를 익힌 사람들도 알지 못해 천심을 거역해 큰 곤란을 겪는데 배운 것도 없고 사회경험도 많지 않은 민초들의 생각을 천심이라 할 수 있는가? 권력의 구조는 철저한 피라미드 형태다 최고 권력자 한 사람이 있다 그 다음에는 최고 권력자를 보좌하는 몇몇의 고위 관료 내지 참모들이 포진하고 있다 하우 권력층으로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점차 줄어든 권한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분점하고 있다 그리고 […]
현대인의 정신질환 농경 시대에는 사회가 그리 급격하게 변화하지 않았다 봄이 되면 씨 뿌리고 가을에는 수확해서 한겨울을 견뎠다 젊은이들은 먼 곳에 있는 논밭에 가서 일하고 청장년들은 가까운 논과들에서 일했다 그리고 노인들은 집안에서 가볍게 일하며 아이들을 돌봤다 짚신을 삼거나 농기구를 수리하기 등등 사회변화가 거의 없었으니 나이드신 분들이 살면서 겪었던 경험과 지혜가 삶의 지표였다 이웃과도 친밀하게 지내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끈끈한 유대관계가 형성되어 있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셨고 삼촌과 고모도 있고 때로는 이웃까지 일러주고 가르쳐주었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듯 배운다는 것을 미쳐 […]
국가? 우리에게 국가가 필요한 이유? 평화로운 시기에는 국가가 필요치 않다고 생각될 때도 있다 국가라는 틀이 있으면 당연히 간섭도 있고 지켜야할 의무도 있다 귀찮고 성가신 간섭과 의무를 호의적으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그러나 사회질서가 확립되지 않으면 내부 균열로 혼란이 야기되고 혼란이 지속되면 국가 방위능력이 상실된다 나라가 약해졌다 생각되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외부 세력이 침략한다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이 조선조 당시 우리가 당했던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의 경우가 그렇다 구한말 일본과 중국 그리고 러시아 사이에 끼어있으면서 정신차리지 않아 청일전쟁과 노일전쟁이 이후 국권을 일본에 빼앗겨 근 […]
노동과 레져 축구한다고 그냥 공을 뻥뻥 차기만 하면 재미가 없다 모든 운동경기에는 지켜야할 규정이 있고 공간적인 한계도 있다 지켜야할 규정이나 규칙이 없고 공간적인 제한이 없으면 긴장감도 느낄 수 없고 짜릿한 쾌감도 즐기지 못 한다 한번 생각해보라 코트의 규격이 정해지지 않은 축구나 야구 혹은 배구나 테니스 등을 상상해보라 얼마나 무미건조한 움직임이 되겠는가? 지켜야 할 규칙이나 규정 그리고 공간적인 제한이 있다는 것은 상호간에 약속 혹은 계약했다는 것과 같다 건강 증진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레져 스포츠라 해도 규정과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흥미를 놓친다 […]
세계화의 함정 문민정부 시절부터 세계화라는 말이 화두처럼 떠올랐다 “세계화”를 말했지만 세계화의 근본 의미를 몰랐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지금은 세계화가 대세가 되어 그 흐름을 역류하기는 절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세계화가 인류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되는가 하는 것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세계화로 일부 나라 국민의 소득 수준이 높아졌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동시에 빈부 격차도 매우 심각해졌다 중산층의 몰락이 몰고 올 파도를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산업이 발달하면 화석연료의 사용이 급증한다 화석연료의 사용량이 증가하면 많은 문제점들이 […]
돈오돈수와 돈오점수 요즈음은 좀 뜸합니다마는 몇 년 전만 해도 돈오돈수가 옳으냐 돈오점수가 옳으냐가 한국 불교의 큰 화두였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돈오돈수는 한번 크게 깨우치면 더 이상 배울 게 없다는 말이고 돈오점수는 한번 깨우쳤다고 공부하기를 게을리 해서 안 되고 계속 정진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내가 보기에는 돈오돈수도 맞는 말이고 돈오점수도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돈오돈수를 말한 사람의 돈오와 돈오점수를 말한 사람의 돈오가 다른 말이라는 겁니다 말이 다르고 뜻이 다른 말을 글자가 같다고 같은 뜻이라 생각하고 어느 말이 옳으냐 그르냐를 따지고 있으니 그야말로 평행선을 긋는 […]
기도해야 한다 나랏님은 하늘에서 점지한다 작은 부자는 사람이 만들고 큰 부자는 하늘에서 낸다 세상만사 사람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런 말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아실 겁니다 우리 인간은 알지 못하지만 인간의 삶에 궁극적인 영향을 끼치는 존재가 있다는 말 아닙니까? 인간이 한계를 느끼고 힘들고 고달플 때에 종교에 의존한다 종교에 의존하는 이유가 살면서 우환인 풍파를 만나 힘들게 살지 않고 뜻하는 바를 이루며 편안하게 살자는 것이다 인간의 한계를 알고 울는 모르지만 인간보다 훨씬 높은 지혜를 가진 분들의 도움을 받으려면 능력을 가진 존재들과 소통이 가능해야 […]
시방서 (SPEC.) 건물이나 구축물 혹은 공장을 지을 때 사용하는 도면을 보면 정말 내용이 빽빽하게 적혀있다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한 실시설계 그리고 좀 더 자세하게 내용을 알리려는 샾 드로잉까지 한 치 빈틈없이 설계대로 시공되도록 치밀하게 준비한다 뼈대를 이루는 것만 아니라 내 외장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기록하고 있다 재료의 재질과 크기 그리고 색상까지 때로는 상품명으로도 기록한다 스펙은 원하는 건물 혹은 구축물을 설계와 차질없이 시공하도록 하기 위한 지침이다 그런데 우리 학생들이 스펙이라는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 학생들의 경우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스펙은 전공과목이며 그 […]
학제 개편 5,5,2 학제 개편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자 어느 정치인이 우리 교육의 병폐를 말하면서 대안으로 제시한 정책이다 만날 수 있다면 얼굴을 맞대고 한번 물어보고 싶다 우리 교육이 이 지경이 된 것이 학제가 받쳐주지 않아서인가? 다른 문제는 없다는 건지? 만약에 그렇다면 생각한다면 정말 큰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의 실수요자는 학생이다 그런데 교과과정을 운용하거나 교육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은 정치인이거나 교육 행정가 혹은 교사들이다 조직은 생명이 없다 스스로 운용하거나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조직은 조직구성원들의 집합체이다 구성원들이 조직을 잘 […]
우리가 모르는 일본과 일본인 루쓰 베네딕트라는 미국인은 자신이 쓴 “국화와 칼”에서 일본인들을 이렇게 설명한다 “일왕이 항복 선언을 하기 전에는 국가와 일왕을 위해 자살도 불사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던 사람들이 일왕이 항복 선언한 이후에는 미군이 운전하는 비행기에 탑승해서 예전에 자신들이 숨기기에 급급했던 군사시설과 요주위 인물을 색출하는데 앞장서더라” 우리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전형적으로 표리부동한 태도라 욕할 겠지만 그 사람들이 본래 그런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만세일계라고 자랑하는 왕족의 가계도 알고 보면 서로 피 흘리며 쟁취한 찬탈한 역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